단순미에 기능을 겸비한 패시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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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미에 기능을 겸비한 패시브 하우스
대전 복층 철근 콘크리트 주택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단독주택이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다. 건축기술의 발달로 구조와 기능디자인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여기에 에너지 절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스마트 홈 주택, 제로 에너지 주택, 패시브 하우스까지 등장하고 있다. 건축주 최재호·최미선 부부는 철근 콘크리트구조의 패시브 하우스로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그들의 집을 찾아 집짓기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사진 | 백홍기 기자
 
<건축 정보>
DATA
· 위 치 : 대전시 유성구 하기동
· 지역지구 : 제1종일반주거지역, 제1종지구단위계획구역
· 건축형태 : 철근 콘크리트
· 대지면적 : 271.80㎡(82.36평)
· 건축면적 : 96.45㎡(29.22평)
· 연 면 적 : 153.94㎡(46.64평)
1층 87.46㎡(26.50평), 2층 66.48㎡(20.14평),
다락 66.48㎡(20.14평)
 
MATERIAL
· 지 붕 재 : T0.5 징크 (거멀 접기)
· 외 장 재 : 외단열 미장 마감 공법, T25 고벽돌 타일
· 내 장 재 : 친환경 벽지 (에덴바이오)
· 바 닥 재 : 강화마루(한솔)
· 창 호 재 : 삼중유리 시스템 창호(케멀링)
· 내외 단열재 : T200 비드법 보온판 2종 3호
· 지붕 단열재 : T286 글라스울 24k
· 난방형태 : 가스보일러
· 식수공급 : 상수도
 
설계 및 시공
· 설 계 : 엘앤씨건축사사무소
· 시 공 : ㈜풍산우드홈 (문의 : 02-3414-8868, www.woodhomes.co.kr)
 
건축주 부부의 전원생활은 노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다 아이가 생기면서부터 층간 소음 때문에 늘 아파트 1층만 전전하다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2013년에 다른 아파트로 이사하게 됐는데, 8층으로 가게 됐어요. 매일 아래층을 신경 쓰면서 사는데, 이건 아니다 싶었죠. 그해 단독주택에서 살기로 결심하고 하기동 단독주택단지에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설계에 들어가고 2014년 3월에 공사를 시작해 8월에 입주했습니다.”
 
외형은 단순, 구조와 기능에 투자
건축주는 단순하지만 살기 좋은 집을 원했다. 그렇게 쾌적한 주거 공간을 찾다 패시브 하우스를 선택하게 됐다. 엘엔씨건축사 이후성 대표와 수 개월간 입면과 공간계획을 짜고 시공은 패시브 하우스 전문 건축업체인 풍산우드홈에 의뢰했다.
 
집은 직사각형 대지에 남서향으로 앉혔다. 남향의 햇빛을 최대한 끌어들이고 마당 확보를 위해 북쪽에 배치했다.
입면계획은 각 실 용도에 따라 다른 크기의 창문으로 리듬감을 살리고, 아이보리색 매스와 붉은 고벽돌을 적용한 돌출된 매스, 그리고 징크로 마감한 경사지붕으로 단정하면서 세련되게 설계했다.
 
창호는 겨울철 햇빛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 넓은 창을 요소요소에 배치했다. 창이 클수록 열교현상도 높아져 모두 삼중유리를 사용했다.
그리고 패시브 하우스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창틀의 열교현상이다. 창이 클수록 창틀이 차지하는 면적도 커지기 때문에 세심한 기밀시공이 필요했다. 또한, 창호는 동선을 따라 외부 풍경을 접하게 배치했다.
 
“공간 구성은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맞췄어요”
현관에 들어서면 정면 창을 통해 마당의 조경과 붉은 파벽돌, 덱의 낮은 벤치가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공용 공간인 거실과 식당, 덱은 직선으로 배치해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넓게 보이도록 계획한 실내 공간은 세 자녀의 활발한 활동을 위해 마당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실내에서도 답답하지 않고 안전하게 놀도록 구성했다.
 
식당은 외부 덱과 연결되면서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식당과 연결되는 덱은 유리 지붕으로 덮어 하늘이 열리게 하고, 마당 쪽은 개방해 아늑한 공간을 연출했다.
 
식당과 연결되는 주방은 거실에선 보이지 않게 벽으로 가렸다. 이 때문에 전체적으로 더욱 깔끔한 느낌이 든다. 안방은 도로와 근접해있어 사생활 침해를 고려하면서 일사량 확보를 위해 낮고 높은 창을 설치했다.
 
1층 계단 밑은 수납공간을 포함한 간이침대를 마련해, 부족한 수납공간 확보와 휴식을 취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2층 가족실과 남자아이 방은 향후 성장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칸막이 설치가 가능한 공간으로 계획했다. 딸 방엔 다락 계단 아래에 붙박이장처럼 보이는 비밀 공간도 마련했다. 다락은 아이들만의 공간으로 아늑하고 밝은 분위기로 꾸몄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끝없는 선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삶은 그 선택의 언저리에 놓여 어떻게 변화될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게 된다. 그래서 고민과 갈등하게 된다.
건축주 부부는“ 아파트에서 벗어나 집을 짓는 과정 내내 즐겁고 행복하기만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의 웃음과 그것을 바라보는 건축주의 표정이 남향집에 온종일 머무는 따스하고 풍요로운 햇살과 많이 닮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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